러시아·우크라이나 포격 책임 공방에 IAEA 현장 시찰 예정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 시찰단이 내주 초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IAEA 시찰단이 자포리자 원전 방문에 대한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AEA의 방문 시기는 다음 주로 잡혔고, 이르면 29일에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시찰단이 내주 초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IAEA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와 튀르키예를 오고 가며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정부와 각각 협상을 벌였다. 이어 프랑스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자포리자 원전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으로 6개의 원자로를 갖췄다. 러시아의 침공 전까지 우크라이나 전력의 약 20%를 공급했다.

그러나 올해 러시아군이 원전을 장악함에 따라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던 송전선이 훼손돼 주변지역이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모두 화재의 책임을 상대방의 포격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IAEA의 시찰을 요구해 시찰단이 현장 시찰에 나서게 됐다.

IAEA 시찰단은 자포리자 원전 시찰 시 손상된 기반 시설을 수리할 수 있도록 수리 부품 등을 지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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