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올해 상반기 한국이 미국과 상품교역에서 흑자 규모를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미국 무역 상대국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 순위 10위권 국가에 다시금 이름을 올렸다.

한국 경제가 올 1∼7월 66년 만에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대중 무역수지가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적자를 낸 가운데서도 미국과의 무역에서는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금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86.9% 급증한 216억7100만달러(약 29조원)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액이 25.9% 증가한 데 비해 미국으로부터 수입액은 4.8% 늘어나는 데 그쳐 흑자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세계 각 나라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23.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거래하는 200여개 국가 중 한국의 무역흑자 규모 순위는 종전 14위에서 9위로 5계단 뛰어올랐다. 한국이 대미 무역흑자 순위 10위권 안에 든 건 지난 2019년 10위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이다.

올 상반기 10위권 국가 가운데 한국보다 흑자액 증가율이 높은 국가는 캐나다(137.2%)뿐이었다. 캐나다도 대미 무역흑자가 급증한 덕분에 순위가 1년 사이 9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올해 상반기 대미 무역 흑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무려 2000억9700만달러(약 267조원)에 달했다. 대미 수출액은 1위, 수입액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멕시코(634억4500만달러)와 베트남(578억800만달러)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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