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수주액 1조 1442억원…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 출시로 주택사업 강화
[미디어펜=이동은 기자]SK에코플랜트가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1조원 클럽을 달성했다. 최근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도 출시하면서 주택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정비사업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부산 초량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29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지난 27일 개최된 부산 ‘초량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부산시 동구 일대에 최고 29층, 5개 동, 416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총 도급액은 1623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월 인천 효성뉴서울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인천 숭의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시작으로 인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 사업 등 총 7곳, 1조 1442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에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뛰어넘은 가운데 2015년 기록한 역대 최고 기록 1조 3000억원도 눈앞에 두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용인 수지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이달 출시한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선다.

드파인은 강조를 위한 접두사 ‘DE’와 좋음·순수함을 의미하는 ‘FINE’의 합성어로 SK에코플랜트는 변경 가능한 실내 구조,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및 건축기술 개발·적용, 조경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수주한 부산 광안2구역 재개발, 서울 노량진2·7구역 재개발, 서울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에 드파인 브랜드를 우선 적용하며, 강남권 등 부촌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023년 기업공개를 앞두고 주택사업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지만, 본업인 건설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주택사업도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SK에코플랜트의 매출액 3조 989억원 가운데 주택·건축(Eco Space) 부문은 7747억원으로 25%를 차지하고 있다. 환경 부문은 3030억원, 에너지 부문은 919억원으로 각각 9.8%, 3%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기존 재건축·재개발 외에도 리모델링, 소규모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다양한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설계 제안으로 다양한 정비사업에서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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