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충북, 저온창고 한 곳도 없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전국 농협 정부양곡창고에 저온창고가 부족해 양곡 장기보관시 품질 저하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 최춘식 의원./사진=최춘식 의원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최춘식 의원(국민의힘, 경기 포천시·가평군)이 29일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이 보유한 창고 중 정부양곡창고로 쓰이는 창고 중에서 저온창고는 전체의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양곡을 보관하는 창고는 저온창고와 일반창고로 나뉘는데, 저온창고란 실내외에 유니트 쿨러 등 특수 장비를 설치해 창고 내 온도를 15℃ 이하로 유지하도록 한 시설을 의미한다. 저온창고의 경우 여름철과 장마철에 내부 온도·습도를 일정하게 조정할 수 있어 쌀 품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농협은 비저온창고의 경우 저온저장시설이 미비해 양곡을 장기 보관하는 경우 품질 저하 등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농협 소유의 양곡창고 3006동 중 정부양곡창고로 쓰이고 있는 창고는 총 1636동인데 정부양곡창고 1636동 중 저온창고는 52동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경기·강원·충북에는 저온창고가 한 곳도 없어 쌀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 의원은 “세계 각국이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양곡 저장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저장 인프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농협은 양곡창고 신축·개보수를 위해 노력하고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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