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에프엑스(f(x))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루나가 새로운 다짐을 했다. 

루나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함께’라는 것이 너무 좋아서 혼자 있는 것이 너무 두려워지는 순간이 오면, 그때는 진짜 자기만의 힘으로 일어서야 하는 시기가 오는 것 같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루나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미소 짓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저녁 풍경이 담겼다. 

   
▲ 루나가 새로운 다짐을 전했다. /사진=루나 SNS


루나는 "너무 생각이 많은 밤이라 다 적을 순 없지만 지금은 진짜 나에게 집중해야 할 때"라며 "너무 오랜 시간 마음의 병으로 나를 놓아버려왔기에 이제는 나는 기필코 일어서야만 한다. 어떠한 장애물이 오더라도 난 견뎌낼 거다. 난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난 더이상 혼자가 아니니까 이제는 나와 '함께' 하는 분들을 위해 맞서 싸우고 이겨낼 테야"라면서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뮤지컬 배우 건명 오빠가 무대 위에서 날 소개해주셨던 그날 '배우 박선영'이라는 말 한 마디가 무대에 서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뮤지컬 배우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준 큰 힘이 됐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께서 나에게 배우라는 말을 처음 해준 분이었기에 더 의미 있고 감사했다"며 "나는 가수이고 배우다. 그건 변함이 없는데 시작이 아이돌이었기에 모든 것이 순탄치 않았다. '편견'을 깨버리기엔 너무 어렸고 나는 부족했다. 그건 편견이 아니라 사실이었을 수 있기에 나는 그들의 기준에 맞게 더 노력하고 더 잘하고 더 완벽해야 했으며 강해져야 했다. 이제는 누군가에 인정보다는 내가 나를 인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난 항상 나를 엄청나게 사랑하고 인정할 만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는데"라며 "아이돌 생활하면서 참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죽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 이젠 그렇게 안 살아야지. 나를 사랑하자"라고 다짐했다. 

앞서 루나는 지난 24일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글을 쓴 후 삭제했다. 그는 2020년에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동료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공황장애가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