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90개국 2억2100만 유료 구독 가구 보유…콘텐츠 라인업 강화·모바일 게임 출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1997년 DVD 대여 서비스로 출발한 넷플릭스가 탄생 25주년을 맞았다. 2007년부터 시작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2016년 한국 진출을 비롯해 전세계 190개 이상의 국가에서 2억2100만 명이 넘는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매출은 7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영업이익(15억8000만 달러)은 투자비 확대의 영향으로 14.6% 하락했으나, 순이익(14억4000만 달러)는 6.5% 늘어났다.

스트리밍 가입자가 100만 명 가까이 줄었지만, 지역별 스트리밍 매출이 고루 향상된 점도 언급되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과 라틴아메리카 등에서는 두 자릿수 성장이 이뤄졌다.

   
▲ 넷플릭스가 25주년을 맞았다./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공개하는 등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J.K 롤링이 각본을 맡은 작품으로,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마법 대결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페이스4에 속한 '스파이더맨: 노웨이홈'도 넷플릭스로 볼 수 있다. 노웨이홈은 멀티버스(다중 우주) 세계관을 통해 토비 맥과이어·앤드류 가필드·톰 홀랜드 등 지금까지 스파이더맨을 연기했던 배우 3명(삼스파)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장면을 연출한다.

좀비로 뒤덮인 세상에서 인류 문명을 다시 세우려는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린 '워킹데드'의 마지막(11번째) 시즌도 공개됐다. 워킹데드는 2010년 첫 시즌 방영 후 미국 케이블TV 시청률 1위에 올랐던 시리즈로, 노만 리더스와 멀리사 맥브라이드를 비롯한 주역들이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배우 유아인·고경표·옹성우 등이 출연하는 '서울대작전' △'나는 살인자다' 시즌3 △하이틴 로맨스 '로열틴'을 비롯한 콘텐츠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시청 편의성 향상을 위한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오프닝 건너뛰기' 버튼은 일평균 사용 횟수가 1억3600만 회에 이르고,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채택됐다. 

   
▲ 모바일 게임 '헤즈 업:스피드 퀴즈'/사진=넷플릭스 제공

지난해말부터 27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는 중으로, 최근 엘렌 디지털벤처스와 협업해 '헤즈 업:스피드 퀴즈(Netflix Heads Up!)'도 내놓았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일명 '양세찬 게임'을 하는 것으로, 휴대폰을 이마 위에서 바깥 쪽을 향하게 둔 뒤 스크린에 나타난 키워드에 대한 상대의 설명을 듣고 60초 내에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퀴즈는 '오징어 게임' 등 넷플릭스의 작품 뿐 아니라 코미디·범죄물·소셜 채널을 비롯한 28개 테마의 카드 덱으로 구성됐고, 영어·스페인어·한국어·일본어 등 15개의 언어로 제공된다.

넷플릭스는 영상 콘텐츠와 게임 등 장르를 뛰어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으로, 게임 라인업의 경우 올해 말까지 50개 안팎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등 현지 오피스의 담당자들이 해당 국가의 창작 생태계와 함께 발굴한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라며 "광고를 탑재한 버전의 상품 출시 및 계정 공유 추가비용 등 수익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