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구매대행 254개 제품 중 26개 제품 부적합 판정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외 인기 구매대행 제품 중 일부가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몰에서의 해외직구·구매대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완구, 가정용섬유제품, 전기액체가열기기 등 인기 구매대행 254개 제품에 대해 국내 안전기준 충족여부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1일 발표했다.

   
▲ 국가기술표준원 전경./사진=충청북도 공식블로그


국표원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조사대상 254개 중 작동완구(유해물질 검출), 스케이트보드(내구성 미달), 와플기기(온도 상승 초과) 등 26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확인됐다. 

국표원은 부적합 제품의 구매대행사업자, 유통사 등에는 관련 사실을 통보하여 구매대행을 중지토록 했으며, 해당 제품을 이미 구입·사용 또는 구입 예정인 소비자들에게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외 구매대행 제품은 소비자 선택권 확대 측면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대부분 국내기준 적합 여부 검증 없이 국내 유입되는 제품인만큼, 정부는 위해 제품이 유입되지 않도록 미국, 유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리콜 제품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안전성조사를 실시해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 제품들에 대해서는 구매대행을 차단하고 소비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일상화된 온라인 전자상거래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해외 구매대행 제품에 대해 선제적 검증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현재 캠핑, 운동용품 등 가을철 수요가 많은 수입 제품에 대해 관세청과 협업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등 제품 안전관리에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해외직구 규모는 2018년 2조 9000억 원에서 지난해 5조 1000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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