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차의 새 주인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1일 쌍용차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곽 회장은 쌍용차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곽 회장은 이날 경기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회장 취임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용원 관리인 등 쌍용차 임직원과 선목래 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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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선 KG그룹 회장. /사진=미디어펜 |
이 자리에서 곽 회장은 쌍용차 회생계획안의 실행 의지를 밝히면서 "쌍용차를 조속히 지속 가능한 회사,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임직원들에게는 이를 위해 노사가 협력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주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곽 회장은 취임식 후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동시에 업무에 임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빠른 경영정상화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업계에선 쌍용차의 사명이 곽 회장의 취임을 기점으로 'KG쌍용모빌리티'로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곽 회장은 이날 KG쌍용모빌리티가 아닌 쌍용차의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유상증자 등 쌍용차의 회생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이상, KG그룹은 아직 쌍용차의 최대주주가 아니다.
한편 KG그룹은 지난달 26일 서울회생법원이 관계인 집회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서 인수를 확정했다. 쌍용차는 현재 KG ETS 100% 자회사인 특수목적법인(SPC) KG모빌리티를 상대로 인수대금 3654억9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일 대금을 납입하면 내달 17일 신주가 상장된다. KG그룹은 쌍용차 지분 61.86%를 확보하게 된다.
KG그룹은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이후 쌍용차 이사회를 재구성하고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쌍용차 인수단장을 맡았던 엄기민 KG ETS 대표 겸 KG모빌리티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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