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인턴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오는 9일 광희가 여섯 번째 멤버로 합류한 첫 방송을 내보낸다.

강균성, 최시원, 장동민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선정된 광희가 무한도전의 일원으로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줌마 연상 친화력&소신 돌출 발언

광희의 캐릭터는 현재 무한도전 멤버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와 겹치지 않는다. 아줌마를 연상케 하는 친화력과 수다가 그의 특징이다.무한도전의 전 멤버였던 노홍철을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다. 자신만의 캐릭터 정립이 중요한 무한도전에서 광희의 활발하고 긍정적인 캐릭터는 다른 멤버에게 묻히지 않고 제 자리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사실 광희의 캐릭터는 무한도전뿐 아니라 예능프로그램이라는 큰 틀에서 봐도 독특하다. 아이돌 ‘제국의 아이들’ 소속인 광희는 멤버끼리 우애를 자랑하는 일반적인 아이돌과 달리 소위 잘나가는 멤버인 임시완·박형식을 대놓고 질투한다.

28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지금 임시완은 영화 계약을 했다. 임시완한테는 계약서가 쌓이고 있는데 우리 집에는 쓰레기만 쌓이고 있다"고 말하는 등 보통 속으로만 생각하는 질투를 꾸밈없이 표출하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쳐

이처럼 자신만의 캐릭터를 지닌 광희는 예능 프로그램을 두루 거친 경험도 있다.

@예능 코스 다양 경력에 순발력

SBS 스타킹·인기가요, 올리브tv 마트당·올리브쇼, KBS W 뷰티바이블 2015 등 다양한 분야의 예능에 고정으로 출연했다. 지난 10년 간 댄스스포츠·요리·레슬링·패션쇼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해온 무한도전의 방향에도 맞아 떨어진다. 20여 개의 프로그램을 거치며 예능감과 순발력도 쌓았다.

   
▲ 사진=올리브tv '올리브쇼' 방송화면 캡처

광희는 무한도전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의 최종 관문은 본인이 낸 아이템으로 코너를 기획하는 것이었다.

@캐스팅 인 캐스팅으로 '시선 집중'

이때 광희가 기획한 ‘패션왕(패션 메이크오버)’은 패션 테러리스트를 선정해 스타일 변화를 도와주는 프로젝트였다. 식스맨 후보였던 유병재, 무한도전 ‘돌아이’ 특집에 출연했던 소속사 직원 박보라 등 웃음을 유발하는 인물들을 섭외해 화제를 모았다.

광희는 화면 밖 자기관리에도 신경 쓴다.

@허물없는 인간성 '무대밖' 인정

지난해 12월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광희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웃들과 아파트 경비실에 롤케이크를 하나씩 선물로 직접 돌렸다고 한다.

이밖에도 실제 그를 본 사람들의 목격담에는 마치 이웃집 아줌마처럼 거리감 없이 말 걸고 웃음을 주는 광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카페에서 광희를 봤다는 한 목격담에는 광희가 "어머 기지배들 너네 남자친구 없지? 둘이서 붙어다니니까 그래 둘이 흩어져!!"라고 했다며 "어제 헤어지고 오늘 만난 친구" 같았다고 했다.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한편 올해로 10년을 맞은 무한도전의 멤버들 사이로 광희가 쉽사리 녹아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또 유력한 식스맨 후보였던 장동민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됐던 것이 광희가 속한 스타제국 소속사의 ‘언플(언론플레이)’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희가 합류한 뒤 첫 방송을 앞둔 현재 시청자들 사이에는 기대와 우려의 반응이 모두 존재한다. 그러나 광희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장점이라 내세운 대로 ‘폭풍 친화력’을 발휘해 10년차 무한도전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다면 시청자의 합격점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식스맨 광희가 멤버로서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427회는 오는 9일 오후 6시 25분에 M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