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마르셀루(34)가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해 '한국인 듀오' 황의조·황인범의 팀 동료가 됐다.  

올림피아코스는 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셀루가 올림피아코스에 왔다. 2006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마르셀루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했다"며 마르셀루 영입을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마르셀루의 계약기간은 1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올림피아코스 SNS


마르셀루는 16년간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현역으로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브라질 출신답게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레알의 좌측 풀백으로 입지를 굳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알 시절 마르셀루와 환상적인 최강 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16년 동안 마르셀루는 스페인 라리가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등 우승 트로피만 무려 25차례 들어올렸다.

이런 마르셀루도 나이를 이기지는 못했다. 30대가 되면서 주전에서 점점 밀려난 마르셀루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알과 계약이 종료됐는데, 계약 연장을 하지 못하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레알을 떠나야 했다.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나선 마르셀루에게 스페인은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잉글랜드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올림피아코스가 내민 손을 잡은 마르셀루는 그리스 무대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올림피아코스는 황의조와 황인범 영입으로 최전방과 중앙 미드필더를 보강한 데 이어 마르셀루 영입으로 좌측면을 강화해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호성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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