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는 열연을 펼쳤다. '빅마우스' 홍지희가 사망 엔딩을 맞으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제작 에이스토리·스튜디오드래곤·에이맨프로젝트)에서 장혜진(홍지희 분)은 구천 교도소 내 모범수들에게만 발병하는 귀신병의 원인과 서 교수 논문의 실마리를 찾는 고미호(임윤아 분)를 적극적으로 도와 사건 해결의 단서를 제공했다. 하지만 동시에 폭력을 일삼던 남편 한재호(이유준 분)의 끝없는 집착으로 인해 사망 엔딩을 맞으며 충격을 안겼다.
홍지희는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서재용(박훈 분) 교수 살인 사건의 블랙박스와 논문까지 모든 증거를 쥔 채 끝없는 반전을 선사한 장혜진의 다면적인 모습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상황과 인물에 따라 변주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시시각각 오가며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킨 홍지희는 결국 옳은 길을 선택한 장혜진의 단단한 용기부터 집착의 끝을 보여준 남편 앞 공포와 불안에 휩싸인 떨림에 이르기까지 그가 전하는 감정을 세밀하게 짚어내며 마지막까지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반전의 키를 지닌 인물로 강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화제를 모은 홍지희에게 '빅마우스'와 장혜진에 대해 물었다. 아래는 홍지희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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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빅마우스' 스틸컷 |
Q. '갯마을 차차차' 유초희에 이어 '빅마우스' 장혜진으로 시청자의 주목을 이끌었다. 드라마에 출연한 소감이 궁금하다.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제가 운이 참 좋은 것 같다. 기대 이상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감사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Q. '빅마우스'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활약을 펼쳤다. 장혜진 역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장혜진은 중요한 증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능동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기에는 본인이 지금 처한 상황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참 안타까운 인물이었다. 그런 사람이 점점 변화하고 결국에는 옳은 길로 움직이려는 용기를 내는 과정을 잘 그려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리고 수동적인 인물이지만, 그런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용기. 그런 것들이 보여지기를 원했다."
Q. 뮤지컬, 연극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오의식, 양경원 배우와 '빅마우스'에서 재회했다. 무대가 아닌 드라마에서 만나 함께 호흡 맞춘 소감이 궁금하다.
"오의식, 양경원 배우는 제가 배우 생활을 하면서, 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망설이지 않고 전화할 수 있는 선배이자 친구이자 가족 같은 사람들이다. 현장에서 만난 양경원 배우가 그랬다. '지희야! 우리가 여기서 함께 하다니 감개무량하다!'라고. 오의식, 박훈 배우와는 지방 촬영도 겹치는 날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맛있는 밥을 사줬다. 고생한다고, 힘내라고. 정말 정말 큰 힘이 됐다."
Q. 함께 공조를 펼치며 호흡한 이종석, 임윤아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이종석, 임윤아 배우와는 처음 호흡을 맞춰보았는데, 두 사람 모두 굉장히 따뜻했다. 촬영할 때의 프로다운 모습부터 쉬는 시간 대화할 때의 소탈하고 배려심 깊은 모습까지 대중적 사랑을 받는 배우들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박창호(이종석 분), 고미호와 손을 잡은 장혜진이 공지훈(양경원 분)에게 서재용 교수를 죽인 진범에 대한 자백을 받아내고 크게 한 방 먹인 장면. 아주 통쾌했다!"
Q. 시청자분들께 인사
"장혜진이라는 인물에 공감해 주시고 응원 보내주셔서 외롭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저는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겠습니다. 모두 좋은 가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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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빅마우스' 스틸컷 |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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