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단지 수명 연장뿐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연금도, 저축 통장도 아닌 바로 '근육'. 근육은 30대부터 내 몸에서 빠져나가 70대에 이르면 절반밖에 남지 않는다. 근육이 사라지면 비만, 당뇨는 물론 심혈관 질환까지 부를 수 있어 더욱이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근육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현상을 세계보건기구는 근감소증이라는 질병으로 규정하여 건강한 노년의 필수 요소로 지정하고 중년부터 대비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근감소증을 앓고 있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은 무려 13%. 근육이 사라지는 것을 막고, 노년의 '진짜 재산'인 근육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


   
▲ 사진=MBC '다큐프라임'


- 중년 이후 심각하게 건강을 위협하는 근육 감소

둘째 아이를 낳고 48㎏에서 83㎏까지 불어난 이미정(54세) 씨. 조기 폐경을 겪으면서 근육은 다 빠져버리고,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불룩하게 나오는 거미형 체형으로 변했다. 불어난 체중과 빠져나간 근육 때문에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손목은 늘 시큰거리고, 허리며 어깨, 무릎, 발바닥까지 통증이 없는 곳이 없다. 살을 빼면 좀 괜찮아질까, 운동을 해보려 해도 몸이 아프니 걷기 운동을 하는 것조차 힘들다.

8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은 오동은(65세) 씨. 케이블 TV에서 MC로, 전국으로 불려 다니는 노래강사로 지내던 그녀는 암 수술 후 급격한 근육 감소로 인생이 통째로 바뀌었다. 편의점 장사를 하고 있는 오 씨는 지금껏 거뜬하게 해오던 일들조차 힘에 부치기만 하다. 가랑잎 같은 팔뚝의 근력을 키워보려 욕조에서 아쿠아로빅을 해보지만, 무너진 체력은 솟아날 기미가 없다. 게다가 앓고 있던 당뇨는 더욱 심해졌다.

- 자전거의 나라 덴마크 노인들의 '근육 재산' 지키기

일자리, 환경, 건강 상태, 개인 안전 등 다양한 척도에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나라 덴마크.

덴마크에서는 점점 심각해지는 비만율을 낮추려 자전거 타기를 장려하고 있다. 그 덕에 덴마크인들의 기대 수명은 81세로 OECD 평균인 80세보다 1년이 더 높다. 코로나 19 이후 많은 국가의 기대 수명이 줄어든 상황에서 덴마크의 기대 수명은 오히려 늘어나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 비결은 덴마크 국민들의 다양하고 꾸준한 근력 운동에 있었다. 70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80kg에 육박하는 역기 운동을 즐기는 여성, 네트 헬뫼 라르센 씨. 다리는 물론 팔의 근육을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패들보드를 즐기는 51살의 주부, 론니 굴마크 프리스싱 씨. 이들은 일상에서의 운동과 함께 적극적인 단백질 섭취를 통해 근력을 키우고 있었다.


   
▲ 사진=MBC '다큐프라임'


- 나이 들수록 더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단백질의 비밀

경상북도 칠곡군의 낙동강변에서 체조 댄스 교실이 열리고 있었다. 댄스 삼매경에 빠진 이들은 대부분 50대 이상의 주부와 노인들. 제작진은 이들 중에서 신체 활동이 많은 사람과 신체 활동이 없는 60대 6명을 선정, 근육 부자 되기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늘상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근육량이 없는 주부, 근육량은 많지만 체지방 또한 많아 근육량을 더 늘려야 하는 횟집 사장님, 전업 농사꾼 등 생활 패턴이 전혀 다른 6명의 여성이 3주간 각자의 방식으로 저항성 근력 운동을 하고, 단백질 식단 섭취를 병행했다. 과연 6인에게는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까?

'다큐프라임'은 내일(4일) 오전 7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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