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승리했지만 손흥민(30)은 골대 불운을 겪으며 시즌 첫 골에 또 실패했다.

토트넘은 3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개막 6경기 무패(4승2무) 행진을 벌이며 승점 14점이 된 토트넘은 리그 3위에 자리했다. 토트넘 위에는 아직 한 경기 덜 치르고도 선두를 지키고 있는 아스날(승점 15), 승점 14점으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맨체스터 시티 두 팀뿐이다.

   
▲ 손흥민이 슛을 날리고 있다. 아쉽게 볼이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손흥민은 개막전부터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좋은 골 찬스를 잇따라 엮었으나 오프사이드에 걸리거나 골대를 때리며 끝내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히샬리송을 선발로 내세웠다. 무득점 침묵이 이어지고 있는 손흥민의 선발 제외도 예상됐지만, 히샬리송이 선발 출격하는 대신 데얀 클루셉스키가 빠졌다.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고 처음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10분 손흥민의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케인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은 무효 처리됐다.  

전반 21분에는 히샬리송의 패스를 손흥민이 좋은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위로 넘어갔다. 

결정적이면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전반 33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 라인을 깨고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때렸다. 볼이 골대를 강타해 땅을 쳐야 했다.

토트넘의 선제골은 전반 40분 터져나왔다.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공을 가로챈 뒤 이어진 역습에서 손흥민이 내준 볼을 받은 호이비에르가 히샬리송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려 풀럼 골네트를 출렁였다.

1-0으로 앞서 채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풀럼의 반격에 위기의 순간도 있었으나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공세를 끌어올린 토트넘은 후반 17분 손흥민의 강슛이 골키퍼에게 걸리는 등 쉽게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 해리 케인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후반 29분 토트넘의 달아나는 골이 터졌다. 세세뇽의 슛이 수비 맞고 흐르면서 문전 혼전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케인이 자기 쪽으로 온 볼을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렸다. 케인의 시즌 5호 골이었다.

2-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토트넘은 선수 교체를 잇따라 했다. 후반 32분 케인이 빠지고 쿨루셉스키가 들어왔다. 이후 손흥민의 패스 연결을 받은 히샬리송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이 또 나왔다. 

후반 38분 풀럼의 미트로비치가 만회골을 넣으면서 한 골 차로 좁혀졌다. 수비를 보강할 필요가 생기자 후반 39분 손흥민 대신 페리시치가 교체 투입됐다. 추가시간 히샬리송이 골을 넣었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며 스코어 변동 없이 토트넘의 한 골 차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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