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따라 통일부가 5일 임진강 등 남북 공유하천에서 북측의 댐 방류 시 우리측에 사전통보해 줄 것을 공개 촉구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태풍으로 인한 재해 방지를 위해 우리측은 최대한 대비를 하고 있으며, 북측도 피해예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측의 사전통보 없는 대규모 방류는 우리측의 피해를 더욱 극심하게 할 우려가 있는 만큼 방류 시 우리측에 사전통보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대변인은 “오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 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일부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북측은 통지문 수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통지문에는 남북이 상호 협력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큰 피해없이 잘 극복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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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7.4./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측 통지문을 수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북측의 댐 방류 시 우리측에 사전통보해줄 것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유관기관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측 지역의 강우 및 방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리측 수역의 관리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재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현재 임진강 수위 변화와 관련해 “임진강이나 필승교 수위 변화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북한의 황강댐은) 일부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장마철마다 사전통보없이 북측 황강댐 수문을 수차례 연 일이 있으며, 이럴 경우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인근 지역 남한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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