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 국회 청문회서 김건희 사건 묻자 "전임 장관들, 수사지휘권 배제해 보고 못 받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는 5일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 출석을 통보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충분하게 진술하실 기회를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석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더라도 증거와 법리에 따라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 "이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사건에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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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9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
이 대표 소환 통보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전쟁 선포'라며 대대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이날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상세한 말씀은 못 드린다"며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전임 장관님들께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배제하는 지휘권 행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총장 직무대리로 있는 동안에도 이 사건에 관해서는 일절 보고받을 수 없는 사건으로 되어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체포영장 청구를 못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등 민주당 의원측 질의가 이어지자 "전제 사실을 알지 못하는데 답을 드리기 어렵다", "국회에서 제가 수사 지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