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여전사 강세속 금융투자 홀로 두자릿수 감소세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올 상반기 12조원대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올 상반기 12조원대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금융지주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2조 4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 4961억원 대비 7.9%(904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9652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했고, 보험은 30.3%, 여전사 등은 15.6% 증가했다. 금융투자는 수수료수익 감소 등으로 35.2%(1조 325억원) 감소했다. 

이익 비중은 은행이 56.3%로 전년 동기 52.0% 대비 4.3%포인트(p) 상승했다. 이어 여전사 16.0%, 보험 11.0%로 각각 1.4%p 2.1%p 상승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8.5%p 후퇴한 13.6%에 그쳤다. 평가 금융지주사는 KB, 신한, NH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 등 10개사다. 

6월 말 현재 금융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3409조원으로 전년 말 3203조원 대비 6.4%(206조원)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155조 5000억원으로 6.5% 증가했고, 금융투자가 8.9% 증가한 28조 5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여전사 등은 10.2% 증가한 20조 7000억원, 보험은 1.7% 감소한 4조 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 상반기 금융지주사 자회사 권역별 이익증감, 이익규모 및 비중/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지주사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5%로 지난해 말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금융투자가 0.2%p 상승한 10.2%로 집계됐다. 보험은 0.6%p 하락한 7.7%, 여전사 등은 0.2%p 상승한 6.6%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사의 자본적정성은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지만 지난해 말에 견주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현재 8개 은행지주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31%, 14.04%, 12.40%로 전년말 대비 각각 0.28%p, 0.22%p, 0.33%p 하락했다. 

자산건전성도 소폭 하락했다. 6월 말 현재 지주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6%로 전년말 0.47% 대비 0.01%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분기 중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말 155.9% 대비 10.2%p 상승한 166.1%를 기록했다.

금융지주사의 부채비율은 27.62%로 전년 말 27.91% 대비 0.29%p 하락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중 금융지주회사의 자산 및 순이익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산건전성 등 경영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면서도 "금융투자 부문의 이익 규모가 축소되는 등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가 등의 영향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지주 주요 사업부문 전반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 유도할 것"이라며 "취약차주 여신 및 부동산 익스포져 등 잠재리스크에 대비해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력 제고를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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