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도 4~5일 국가재해방지사업총화회의를 열었다고 노동신문 등 북한매체가 6일 보도했다.
평양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김 총비서는 재해방지 능력 강화를 통한 인민 생명 수호야말로 국가의 중요한 사업이라는 내용으로 연설했다.
김 총비서는 “재해방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은 국가의 번영 발전과 인민들의 생명 수호를 위한 중요한 사업이며, 우리세대는 물론 후대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모든 사업에 앞세워나강 하는 중대혁명과업”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김 총비서는 국가위기대응능력 건설 방향에 관한 당의 구상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국가의 재해방지능력을 최단기간 내에 새로운 높이에 올려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과업과 실행 방도들을 천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조직비서, 박정천 당비서를 비롯해 당중앙위원회, 내각, 위원회, 성, 중앙기관, 사회안전, 사법, 검찰부문 일군들, 도급지도적기관과 시, 군, 중요공장, 기업소 책임일군들이 참가했다.
회의에서 김덕훈 내각총리가 보고했으며, 참가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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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4~5일 평양에서 국가재해방지사업 총화회의를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2022.9.6./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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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재해방지회의를 주재한 것이 북한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현재 김 총비서의 관심사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코로나에 이어 장마철 수해, 태풍피해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열악한 보건의료 및 재난재해 시스템이 열악하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김 총비서가 인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체제를 결속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 교수는 “북한에서 9월 중 개최될 최고인민회의와 정권수립일 기념행사를 위한 분위기 고취를 위해 김 총비서가 태풍피해 최소화를 주문하면서 국가기강을 잡기 위한 포석도 있다”고 평가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와 자력갱생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갈수록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 자원 등을 고려하면 북한 당국의 고민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한미연합훈련이 끝나고 북한이 도발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과 경제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내부 사안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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