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정상화…경부선·호남선 등 철도 운행 차질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6일 오전 11시까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부상자도 1명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사진=김상문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폭우가 쏟아진 포항에서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실종됐고, 울산에서도 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경기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1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7시 57분 경 포항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1시 25세 남성이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져 실종됐다. 해당 실종자는 음주 후 수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에서 또 다른 1명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울산과 강원, 경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태풍 특보는 해제됐다. 태풍 힌남노는 오전 9시 기준 울릉도 남남서쪽 약 110km 해상에서 시속 62km로 북동진했다.

주택·상가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는 제주를 중심으로 8건이 집계됐다. 어선 전복도 4건이 포함됐다. 공공 시설은 충북 제천과 경기 광주에서 도로 사면 3건의 피해가 있었고 △세종 인도 침하 △제주 도로 파손 △전남 신안 선착장 파손 등 기타 피해도 3건 발생했다.

각지에서 정전 사고도 잇따랐다. 정전은 총 162건으로 총 6만6341호가 피해를 입었는데 복구율은 현재 45.2%다.

주택 파손으로 인한 이재민은 서울에서 2세대 3명이며 일시 대피자는 전국적으로 2143세대 2909명이다. 일시 대피자는 경남이 1620명으로 가장 많으며 전남이 723명, 부산은 379명 등인데 이들은 숙박 시설·마을 회관·경로당 등 임시 주거 시설이나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다.

농작물 침수를 비롯한 피해 면적은 1320ha로 제주 280ha, 경북 115ha, 경남 477ha, 전남 411ha 등이다.

여객선은 연안 여객선과 국제 여객선을 포함, 122개 항로 183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했다가 동해로 빠져나감에 따라 전국 공항 국내선 항공편이 순차적으로 정상화된다. 항공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편이 결항됐다. 철도는 오후 3시까지 경부선·호남선 등 7개 노선에서 고속·일반 열차 311회의 운행 중지·구간 조정이 이뤄졌다.

강풍에 따라 남해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의 교량 1곳에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하천변 산책로 537곳·세월교 455곳·둔치 주차장 219곳 등도 출입 통제 상태다. 전국 22개 국립 공원 609개 탐방로는 모두 통제됐다. 전국 곳곳의 학교가 이날 하루 휴업하거나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