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첼시의 토마스 투헬(49)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첼시는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 투헬 감독과 작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투헬 감독은 약 1년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첼시 구단은 "새로운 오너 그룹이 클럽을 인수한 지 100일이 돼 구단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투헬 감독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
|
|
▲ 첼시에서 경질된 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첼시 공식 SNS |
구단은 새 사령탑이 선임될 때까지 더 이상의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빠르게 새 감독 선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 감독이 첼시 사령탑을 맡아 짧은 기간 이룬 성과를 감안하면 뜻밖의 경질이다. 투헬 감독은 첼시를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2021 UEFA 슈퍼컵,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도 일궈냈다.
굳이 투헬 감독 경질의 이유를 찾자면 이번 시즌 초반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를 꼽을 수 있다.
첼시는 2022-2023시즌 EPL에서 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3승 1무 2패로 6위(승점 10)에 올라 있다.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첼시이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순위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날 새벽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것이 결정적이다.
하지만 EPL은 아직 시즌 초반이고, 챔피언스리그도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성적에 대한 문책보다는 투헬 감독의 팀 운영 스타일, 최근 일으킨 잡음이 새로운 구단주의 불만을 산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투헬 감독은 지난달 15일 토트넘과 EPL 2라운드(2-2 무승부)에서 경기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충돌하며 설전을 벌였고, 경기 후에는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콘테 감독의 손을 꽉 쥐고 놓지 않으며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해 물의를 빚었다. 이 일로 투헬 감독은 콘테 감독과 동반 퇴장을 당했고,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3만5000 파운드(약 5500만원)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