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전 PCR검사 의무 폐지 등 방역규제 완화
해외여행자보험 관심 커져…보장범위도 확대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해외입국자 격리의무 면제에 이어 해외여행의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입국 전 코로나19 PCR검사 의무가 폐지되는 등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도 보장을 확대해 여행자보험을 개편 출시하면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 방역규제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보험사들이 여행자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해외여행자보험은 여행 중 발생한 상해·질병 치료비, 휴대품 도난과 분실 등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여행지, 여행 기간, 여행목적 등 단순 정보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 출국 직전 공항에서도 가입 가능하나 온라인을 통해 미리 가입하는 것이 20% 가량 저렴하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XA손해보험은 최근 글로벌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Klook)과 여행자보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악사손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객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여행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악사손보의 여행자보험은 합리적 보험료와 간편한 가입 프로세스가 특징이며, 외국인도 쉽게 가입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어 클룩의 판매 채널과 접목해 더욱 경쟁력있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새롭게 개정해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해외여행 중 발생한 상해·질병치료비뿐만 아니라 배상책임, 휴대품손해,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비용 등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특히 현대해상은 이번 개정을 통해 해외에서 의료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여행 관련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세계 어디서든 365일 24시간 우리말로 상담 가능한 ‘우리말 도움 서비스’를 신규 런칭해 모든 해외여행보험 가입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해외여행 중 거주하고 있는 주택 내에 강도나 절도로 인해 발생한 도난, 파손을 보상하는 ‘해외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담보를 신설해 여행 중 비어있는 집 걱정도 덜 수 있도록 했다.

하나손보는 지난달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격리 비용(숙박비, 식비)을 보장해 주는 ‘위드 코로나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확진으로 증상(발열, 몸살 등)이 발현돼 본래 여행 기간을 초과해 해외에 체류하게 되는 경우 또는 해외국가로부터 의무격리통지를 받고 격리되는 경우 격리생활비용을 최대 10일간 보장한다.

KB손해보험의 온라인 채널 KB손해보험 다이렉트는 지난 7월 보장이 한층 강화된 ‘KB해외여행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해외에서의 상해 및 질병으로 해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발생하는 의료비의 보장금액을 확대하고, 해외에서 발생한 상해사고로 해외 의료기관에 입원할 경우 보장하는 입원일당을 새롭게 탑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해외여행보험 가입 문의도 증가했다”며 “보험사들도 다양한 위험을 보장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을 계속해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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