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마약사범 중 10대가 최근 3년 간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났고, 20대는 3000명대에 달하는 등 청년 마약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연합뉴스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10대 마약사범 검거 건수가 2018년 104명, 2019년 164명, 2020년 241명, 2021년 309명으로 3년 새 2.9배 늘었다고 보도했다. 올해에는 상반기 중 총 179명이 검거됐다.

20대 마약사범은 △2018년 1392명 △2019년 2422명 △2020년 3211명 △2021년 3507명으로 꾸준히 늘어 2년 연속 3000명대로 집계됐다. 올해는 6월까지 1990명이 마약사범으로 단속됐다.

한편 30대는 2018년 1804명, 2019년 2499명, 2020년 2803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2437명으로 검거 건수가 다소 줄었다.

40대도 2018년 2085명, 2019년 2207명, 2020년 2346명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2021년에는 1781명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1020세대에서 마약사범이 증가세를 보인 것과 관련, 다크웹·가상 자산으로 마약류를 팔거나 사들여 수사 당국에 적발되는 건수도 지난 2년 동안 급격히 늘었다. 2018년 85명, 2019년 82명에 불과했던 다크웹·가상 자산 이용 마약류 사범은 2020년 748명, 2021년 832명으로 급증했다.

김 의원은 "1020세대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데, 이들의 마약 범죄 증가는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범죄 연령과 유형에 맞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경찰청 등 관계 당국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