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박해수가 '수리남'에서 1인 2역 열연을 선보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9일 공개 이후 국내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박해수는 수 년간 추적해온 전요환(황정민 분)을 잡기 위해 마지막 강수를 띄운 국정원 미주지부 남미 팀장 최창호 역으로 분했다. 검거를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민간인 강인구(하정우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스스로도 국제 무역상 구상만으로 신분을 위장해 강인구의 사업 파트너로서 전요환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미션을 위해 두 얼굴을 지닌 국정원 요원으로 변신한 박해수는 연기톤은 물론, 헤어 스타일, 의상 등 비주얼적으로도 극명하게 다른 두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줬다. 생애 첫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 사진=넷플릭스 '수리남' 스틸컷


첫 단독 주연작 '양자물리학'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실력의 배우 탄생을 알린 박해수. 연기적 두각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부터 시작됐다. 야구선수 김재혁으로 분해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영화 '사냥의 시간'의 빌런 한 역으로 등장해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박해수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세계를 휩쓴 '오징어 게임'의 주역 조상우 역으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것. 또한 제4회 뉴시스 한류엑스포의 최고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한류 스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후 첩보 액션 영화 '야차'의 정의로운 한지훈 검사에 이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강도단을 이끄는 베를린 역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고 있다. 선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천의 얼굴'로 캐릭터 열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이해영 감독의 영화 '유령'의 개봉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는 박해수는 '대홍수'(가제)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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