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민주, 최고위원회의서 이재명 수사 가속…정치 보복 주장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어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특히 민주당은 전날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부정 의혹으로 이 대표를 검찰에 송치한 것에 적극 반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에 이런 생억지가 없다”며 경찰이 이 대표를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성남FC 사건은 경찰이 3년 넘게 탈탈 털었고 이미 불송치 결정을 내렸던 사건”이라며 “그런데도 경찰은 느닷없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생억지 송치를 강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9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어 그는 “앞으로 어느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기업 후원을 유치하겠냐”며 “기업이 월드컵 때 호의로 국가대표를 후원했더니, 대한축구협회장을 뇌물죄 혐의를 덮어씌워 기소한 격”이라며 이 대표에게 제기된 혐의를 두둔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대선 기간 검찰 캐비닛을 샅샅이 뒤져도 흠잡을 게 없으니 이미 종결된 사건까지 끄집어내서 경찰 보완수사를 요청했다”며 “정치 검찰이 기획하고 경찰이 움직인 정권 하명 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본인의 부정 의혹에 대한 검경의 수사에 ‘야당 탄압’·‘정적 제거’라고 평가하며 처음으로 본인의 사법 리스크에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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