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전력 반도체 개발…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절감 기여
초절전 제품‧자원순환↑…'삼성 제품 사용이 지구 환경 개선'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탄소 감축을 골자로 하는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간담회를 갖고 친환경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 초저전력 반도체를 개발해 전력 절감에 기여해, 궁극적으로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지구 환경을 지키게 되는 것이 삼성전자의 포부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환경안전센터장(DS부문) 송두근 부사장,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장(DX부문) 김형남 부사장,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김수진 부사장이 참석했다. DS부문은 지속적인 초저전력 반도체를 개발하고, DX부문은 초저절전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내부에 조성된 연못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DS부문, 지속적인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

송두근 부사장은 갈수록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 드는 에너지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을 줄이고 열기를 식히는 것이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데 매우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전 세계 서버를 삼성의 최신 저전력 SSD 및 DDR5 등으로 교체할 경우 그 자체로 전력 소모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발열을 식히기 위한 전력도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초격차 DRAM 공정‧설계기술 적용으로 차세대 컴퓨팅, 대용량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력 절감에 기여할 계획이다.

   
▲ 삼성전자가 16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신환경경영전략 간담회'를 갖고 기후위기 극복 등 지구환경 개선에 기여하게 될 친환경 혁신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DS 부문 친환경경영 혁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삼성전자 DS 환경안전센터장 송두근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 노트북뿐 아니라, 고성능PC, 서버까지 응용처를 확장할 수 있는 삼성의 프리미엄 저전력 DRAM인 LPDDR5X의 속도는 이전 세대보다 1.3배 빨라지고 전력 효율은 약 20%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는 제조공정 개선,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매년 용수 재이용량을 늘려 왔는데 앞으로 이를 최대한 늘려 △2030년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반도체) △2030년 사용 물 100% 환원(DX부문)을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국내 반도체 사업장은 현재 국내 법 기준의 30% 이하 수준으로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을 관리해 왔는데, 앞으로 독자 저감기술 개발을 통해 이를 더욱 고도화해 2040년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자연상태' 수준으로 처리해 배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가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공정가스와 LNG 등 연료인데, 처리기술 혁신을 통해 배출을 제로화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TV 등 에너지효율형 초절전 제품 개발

김형남 부사장은 제품의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제품의 에너지 효율 제고에 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곧 탄소배출 저감에 동참하는 활동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7대 전자 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 스펙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할 계획이다. 

먼저 스마트폰은 화면 주사율을 최적화하고, TV는 화면 픽셀 구조변경을 통한 백라이트 밝기 최적화한다. 냉장고에는 초고성능 진공 단열재를 적용하고, 세탁기는 유로저항이 적은 설계를 통한 소비전력 저감한다.

   
▲ 삼성전자가 16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신환경경영전략 간담회'를 갖고 기후위기 극복 등 지구환경 개선에 기여하게 될 친환경 혁신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DX 부문 제품환경전략 추진과제를 소개하고 있는 삼성전자 DX 글로벌CS센터장 김형남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에어컨은 고효율 냉매 적용으로 압축기 운전을 최소화하고, PC는 디스플레이 구동 전압 최적화한다. 또 모니터는 전압트랜스 효율을 개선해 전력소비량을 낮출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제품 사용 중 손쉽게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가전제품에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 기능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 중 에너지 서비스 모니터링 기능은 가구당 총 전력 사용량, 가전 기기별 사용 패턴, 일일 사용량 및 절약량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AI 절약모드'는 월말 목표 전력사용량에 맞춰 필요할 때만 알아서 전자제품을 에너지 절약모드로 작동시킨다.

또 폐배터리의 경우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수거한 모든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고 이를 다시 신제품에 적용하는 'Closed-loop(폐쇄구조)' 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환경을 위협하는 폐전자제품(e-Waste)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제품 수거 체계를 현재 규제국 중심의 50여 개국에서 2030년 삼성전자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든 나라인  180여 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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