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U-18(18세 이하) 야구대표팀이 '2022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18 야구월드컵(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멕시코를 꺾었다. 이제 한국의 결승 진출 여부는 일본-미국전 결과에 달렸고, 한국은 일본을 응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야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멕시코에 6-4로 역전승했다.

   
▲ 사진=WBSC 공식 SNS


예선 전적 1승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라온 한국은 일본, 대만에 이어 멕시코까지 모두 누르고 최종 4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대만이 네덜란드를 3-0으로 꺾고 역시 4승 1패가 돼 한국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또 다른 경기 일본-미국전은 일본이 3-2로 앞선 가운데 3회초 도중 악천후로 서스펜디드 결정이 내려졌다. 일본은 2승 2패, 미국은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중단돼 연기된 일본-미국전은 18일 밤 10시 30분 일본의 3회초 공격 무사 만루에서 재개된다.  

일본이 미국을 이겨주면 한국과 대만이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투게 된다. 만약 미국이 일본을 누르면 4승 1패로 한국·대만과 세 팀이 동률이 된다.

이번 대회 규정상 세 팀 동률일 경우에는 TQB(Team's Quality Balance)를 따져 순위를 정하게 된다. TQB는 세 팀간 경기에서 팀당 총 득점을 공격이닝으로 나눈 수치에서 총 실점을 수비이닝으로 나눈 수치를 뺀 것이다. 

이런 계산에 따르면 한국은 대만·미국보다 TQB에서 뒤진다. 즉, 한국으로서는 일본이 미국을 꺾어줘야 결승에 오를 수 있다. 미국이 일본을 이기면 미국-대만이 결승에서 맞붙고, 한국은 3-4위전으로 밀려나 일본과 3위 다툼을 벌이게 된다.

멕시코전에서 한국은 1회초 1실점, 2회초 2실점하고 0-3으로 끌려갔다. 서현원이 선발 등판했으나 제구 난조로 1회 1사 1,, 2루에서 강판됐고, 이어 등판한 신영우도 1회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물러났다. 윤영철이 긴급 구원 등판해 1회를 마쳤지만 2회초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타선이 분발했다. 3회말 공격에서 박한결의 1타점 2루타와 김범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다. 4회말에는 멕시코 수비 실책으로 동점을 이룬 뒤 박한결의 내야 땅볼 타점과 정대선의 적시타를 묶어 5-3으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6회말 김민석의 안타와 도루, 정대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영철은 2회 2실점하긴 했으나 이후 추가 실점 없이 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5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김서현이 나머지 2⅔이닝을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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