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병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2-2023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3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안병훈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안병훈은 2라운드 공동 3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내려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저스틴 로어(미국·13언더파)와는 2타 차밖에 안돼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한-중 탁구스타 커플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2016년부터 PGA투어에서 활동하다 2020-2021시즌 부진으로 시드를 잃고 콘페리투어(2부)로 강등됐다. 절치부심한 끝에 다시 PGA투어로 복귀한 안병훈은 시즌 개막전부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안병훈은 이날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 좋은 출발을 했다. 5번홀(파5) 보기를 6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아 전반 2타를 줄였다.

후반 안정된 파 행진을 이어가던 안병훈은 15번홀(파3) 버디로 한때 공동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16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이 빗나가 벌타를 받으면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로어가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3언더파로 단독선두로 뛰어올라 첫 우승 희망을 키웠다.

맥스 호마(미국)와 대니 윌렛(잉글랜드·이상 12언더파)이 로어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를 이뤘다.

PGA투어 '루키' 김성현(24)은 이날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적어냈다. 합계 7언더파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