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개 이상 일정 소화…엘리자베스 여왕 서거로 영국 조문외교
유엔총회선 기조연설 및 한미 정상회담, '경제외교' 방점…캐나다와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8~24일(현지시간) 5박 7일간 영국·미국·캐나다를 방문할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경제외교'를 초점으로 삼아 강행군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해외순방은 6월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스페인 마드리드를 찾은 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 및 오타와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순방에서 갑작스런 변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였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21일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조문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가들과의 가치연대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 나토 정상회의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월 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후 윤 대통령은 20일 열리는 유엔총회에서는 기조연설을 밝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일반토의(General Debate) 첫날인 20일, 185개국 정상 중 10번째 순서로 총회장 연단에 올라 기조연설을 밝힌다.

이번 순방의 핵심이 될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관련한 의제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전기차 차별 등 IRA에서 파생되는 불이익을 피해갈 방법-후속조치를 강구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이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스킨십을 강화한다.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일 정상회담도 기대되는 만남이다.

재차 일본정부측은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해주고 있지 않지만, 대통령실은 한일 양 정상 회동이 확정됐다는 입장이다.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 취임 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첫 양자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을 통해 디지털 비전포럼-재미 한인과학자 간담회-한미 스타트업 서밋-북미 투자자 라운드테이블-K브랜드 엑스포 등 경제 일정을 집중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 유엔 총회 등 해외순방을 이틀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9월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편 22일부터 1박 2일간 캐나다를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22일 토론토를 방문해 토론토대학에서 AI 석학과 대담을 갖고 디지털전문가의 조언을 청취한다.

23일 오타와를 방문할 윤 대통령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의제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협력 방안 및 AI 협력이 주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해외순방을 통해 윤 대통령이 세일즈외교 성과를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미래 성장산업의 글로벌 협력 기반 구축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