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박정운이 투병 끝 별세했다. 향년 57세.

18일 이데일리 스타in은 가수 박준하의 말을 빌려 박정운이 전날 오후 8시께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박정운의 임종은 팬클럽 회장 등이 함께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 가수 박정운이 17일 별세했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유튜브 캡처


고인은 3년 전 간경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수 재기를 위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수술을 선택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故) 박정운은 1965년 생으로, 연세대 재학 중이던 1987년 MBC 강변가요제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1989년 '후, 미?'(Who, Me?)로 데뷔했고 프로젝트 그룹 '오장박' 멤버로 오석준, 장필순과 호흡을 맞췄다. 1991년 발표한 2집 앨범 '오늘 같은 밤', 1998년 발표한 3집 앨범 '먼 훗날에'를 잇따라 히트 반열에 올리며 스타가수가 됐다.

1992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10대 가수상을 수상했고 1992년, 1993년, 1995년에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다 2002년 정규 7집 앨범 '쌩큐'(Thank you)를 발매하고 더 이상 신곡을 내놓지 않았다. 

박정운은 2017년 KBS 2TV '불후의 명곡'의 '그리운 목소리, 돌아온 감성 발라드 : 박정운&김민우 편'을 통해 오랜만에 방송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1남 1녀가 있다. 유족은 현재 미국 거주 중이며, 아내는 비보를 듣고 이날 밤 입국하기로 했다. 

고인의 장례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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