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민지(24)가 시즌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컵은 박민지 차지였다.

박민지는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이소영(25·합계 1언더파)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시즌 4승째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한 데 이어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랐다.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보탰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지난해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이후 1년 3개월 만이자 두번째다.

통산 14승을 올려 '국내 최강자'임을 확인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보태 올 시즌 누적 상금 10억4166만원을 기록했다. 상금왕을 굳혔을 뿐 아니라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상금 10억원 돌파 기록도 세웠다.

3라운드까지 선두 정윤지(22)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2번홀(파4) 보기로 초반은 불안했다. 8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아 그동안 달아나지 못한 정윤지, 그리고 이소영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후반 들어 박민지가 저력을 발휘했다. 13번홀(파3)에서 10m 거리의 롱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궈 경쟁자들의 기를 죽였고, 기세를 몰아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그동안 정윤지는 12번홀(파4)에서 러프와 벙커를 오가며 더블보기를 범하더니 14번홀(파4)에서도 보기로 타수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소영이 15번홀(파5) 버디로 박민지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압박헸다. 승부처에서 박민지가 강한 면모를 보였다. 17번홀(파4)에서 박민지가 정교한 세컨샷으로 버디를 낚아 달아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바짝 붙여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확인했다.

이소영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뒷심에서 밀리며 시즌 2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소영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 1언더파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는 까다로운 코스 탓에 최종 스코어 언더파가 박민지, 이소영 단 둘뿐이었다. 이날 3타를 줄인(버디 4개, 보기 1개) 임희정(22)이 합계 이븐파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 선두였던 정윤지는 3타를 잃으며 공동 4위(합계 1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전인지(28)는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출전했으나 공동 23위(8오버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