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공공급식 플랫폼을 통해 지역 농산물 소비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공공급식 분야에서 지역 농산물의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을 오는 20일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식품거래소에서 개설·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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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급식 통합플랫폼 주요 화면./사진=농식품부 |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이하 플랫폼)은 공공급식 수요기관과 공급처가 온라인상에서 △식단 편성 △식재료 거래 △지역 농산물 생산·유통관리 △식재료 안전성 관리 등 공공급식 업무를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전에는 지난해 기준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 사용은 약 1만 개소 중 9000개소(90%)가 학교에 해당하는 등 학교급식 중심으로 지역농산물 공급이 이뤄져 공공급식 분야 전반으로의 소비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식재료의 안정적 수급과 안전성 확보 등에 대한 방안으로 온라인 통합거래 서비스의 제공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해 5월부터 학교급식 중심의 기존 시스템을 확대·개편해 올해 6월 구축을 완료하고, 학교·어린이집, 공공급식지원센터 등과 시범거래를 거쳐 이번에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동 플랫폼의 주요 개선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플랫폼 사용 가능 공공기관이 확대되고 공공급식 수요기관과 공급자 간 수발주․계약 등 거래 편의성이 향상됐다.
학교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유치원, 사회복지시설․군(軍), 의료기관 등 공공기관에서도 플랫폼을 통해 지역 농산물 구매, 식단 편성, 계약, 정산, 보조금 관리 등을 일괄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소규모 공공급식 기관의 경우에도 식재료 구매 특성을 반영해 입찰이나 계약 절차 없이 소량 거래가 가능하도록 간편 거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공공급식지원센터에서는 공공급식 수요에 맞는 지역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관리가 가능해져 안정적 식재료 수급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공공급식지원센터는 플랫폼을 이용해 급식 기관의 수요에 맞는 지역 농산물을 생산·유통하고, 지역 내 농산물의 생산이나 공급이 부족할 경우에는 지원센터 간 현황정보 확인 및 거래를 통해 원활한 수급 관리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그동안 공공급식 기관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식품 안전 정보를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동 플랫폼은 식품의약품안전처·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식품안전 관계기관과 연계돼 공공급식 수요기관에서는 원산지, 친환경 인증, 해썹(HACCP) 인증 등의 정보를 쉽게 확인함으로써 식재료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상만 농촌정책국장은 “공공급식 통합플랫폼 운영을 통해서 안전하고 품질 좋은 지역 농산물이 해당 지역에서 우선 소비되는 먹거리 선순환 체계가 확산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aT 관계자는 “앞으로 플랫폼 사용을 더 많은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 및 교육 등에 힘쓸 것”이라며 “플랫폼 사용기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기능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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