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관리 및 해양쓰레기 저감 인식증진 위한 협력의 장 마련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오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1회 반려해변 전국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반려해변 제도는 기업이나 단체, 학교가 특정 해변을 자신의 반려동물처럼 돌보고 가꾸면서 해양쓰레기 수거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독려하는 이색적인 사업이다.

   
▲ 해양수산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반려해변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전국대회는 ‘최고의 반려해변 가족을 찾아라!’라는 주제 아래 입양기관을 대상으로 활동 사례를 접수한다. 

행사 당일에는 공무원 연금공단, 한국담배인삼공사(KT&G), 보길 초등학교 등 사전 심사를 거친 10개 기관과 단체가 그동안 추진한 정화활동과 캠페인 사례를 발표하고, 우수한 단체에 대해서는 해수부 장관상과 함께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사례 발표 후 심사위원 평가와 현장 투표를 병행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외 반려해변 제도 및 현황 발표 및 시민단체·연구기관·학계 등 자문위원을 초빙해 반려해변을 민간 주도형 해변관리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토론도 예정돼 있다.

해수부는 반려해변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7개 민간단체를 지역별 코디네이터로 지정해 반려해변 입양 기관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향후 반려해변 업무협약을 맺은 지방자치단체가 확대되면 지역 코디네이터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반려해변 우수 활동 단체에 정부 포상을 제공하고 입양기관에 인센티브를 확대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정부 주도의 해양쓰레기 수거정책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깨끗한 바다를 위해 모든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해양환경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2020년 9월에 제주도와 처음으로 반려해변 업무협약을 맺고 3개 해변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국 8개 광역지자체로 사업이 확대돼 전국 56개 해변에서 72개 기관·단체들이 반려해변을 입양해 정화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기관뿐만 아니라 주한미국대사관에서도 인천 마시안해변을 입양해 지난 9월 1일에는 같은 해변을 입양한 CJ제일제당과 인천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화활동을 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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