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탈리아를 사로잡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세리에A 9월 '이달의 선수' 후보로 선정됐다.

세리에A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5명의 9월 '이달의 선수'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김민재는 호드리구 베캉(우디네세), 메리흐 데미랄(아탈란타),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라치오)와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 사진=세리에A 공식 SNS


이번 9월에는 A매치 휴식기로 인해 리그 5~7라운드 3경기만 치르고 마무리된 상태다. 김민재는 5라운드 라치오전, 7라운드 AC 밀란전을 풀타임 소화했지만 6라운드 스페지아전에는 결장했다. 그 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리버풀, 레인저스즌)가 열렸고, 김민재는 이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김민재가 9월 리그 3경기 가운데 2경기만 출전하고도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른 것은 그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라치오전에서는 탄탄한 수비뿐 아니라 귀중한 동점골을 넣으며 나폴리의 2-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AC 밀란전에서는 상대 에이스 지루를 꽁꽁 묶고 막판 결정적 실점 위기를 막아내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나폴리가 개막 후 리그 7경기 무패(5승2무) 행진 속 선두로 올라선 것은 김민재가 중심이 된 수비진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나폴리 팬들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의 축구팬들이 김민재의 실력에 매료돼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김민재가 너무 잘 해 머지않아 잉글랜드 빅클럽이 낚아채 갈 것이라는 때이른 전망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한편, 시즌 개막 첫 달이었던 8월 '이달의 선수'는 김민재의 나폴리 동료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수상했다. 김민재가 9월 '이달의 선수'로 뽑히면 나폴리는 두 달 연속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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