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가짜 백수오' 사태로 홈쇼핑 업체들이 대규모 환불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홈쇼핑 6개사가 공동 보상안 마련에 실패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 백수오 판매 TV홈쇼핑 업체들은 관련 제품 환불 방안을 논의했으나, 입장이 달라 단일안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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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백수오' 사태, 홈쇼핑사 공동보상안 결렬…GS홈쇼핑·CJ오쇼핑 "환불"/ 사진=MBN 방송 캡처 |
앞서 소비자원은 지난 4일 이엽우피소가 들어간 '가짜 백수오'를 판매한 TV홈쇼핑 6개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율적 소비자피해 보상안을 이날까지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가짜 백수오 제품을 판매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대부분 전액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가짜 백수오 제품의 대부분이 판매된 TV홈쇼핑은 별다른 환불정책을 내놓지 못했다.
합의에 실패하면서 각 업체는 개별적으로 자체적인 소비자 보호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먼저 이날 GS홈쇼핑은 기존에 판매했던 백수오 제품 중 구매 시기에 상관없이 보관하고 있는 제품을 현금 보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물건을 보낸 후 환불하는 방식이 아닌, 우선 환불한 뒤 제품을 수거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한다.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GS홈쇼핑 고객센터(080-969-4545)로 연락해 백수오 제품의 구입시기와 보관수량을 상담원에게 알려주면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잔여제품의 가격만큼 우선 환불한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백수오와 관련된 논란이 현재 진행형이며 주요 쟁점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판매자로서 책임과 고객의 불안감 해소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임시조치"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 역시 백수오 제품의 개봉·미개봉 여부에 상관없이 남은 제품을 반품 처리를 하기로 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백수오 원료 이외에 현재까지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할지라도 남은 제품은 반품할 수 있다"며 "당국 조사가 마무리되고, 그 결과 추가로 구매 고객분들에 대한 피해보상이 필요한 경우 즉각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홈쇼핑 업체들은 향후 정부 관계당국의 백수오 제품에 대한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 결과가 명확하게 발표되는 대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환불 조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15일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