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주스웨덴 대한민국대사관(하태역 대사)은 6·25 전쟁(한국전) 당시 스웨덴 야전병원의 부산상륙일인 9월 23일과 6·25 전쟁 72주년을 맞이하여 스웨덴 야전병원 참전용사 및 가족, 스웨덴 주재 6·25 전쟁 참전국 국방무관 등을 초청해 '9.23 행사'를 개최했다.
국가보훈처 협조로 2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6·25 전쟁 참전비 앞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스웨덴 적십자사 총재 등 7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에는 스웨덴 주재 6·25 전쟁 참전국 국방무관들을 함께 초청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태역 주스웨덴 한국대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스웨덴을 포함한 22개국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이 있을 수 있었다"고 의미를 되짚었다.
특히 하태역 대사는 이날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스웨덴 참전용사들의 헌신으로 시작된 한국과 스웨덴의 우정과 신뢰가 앞으로도 양국의 발전은 물론 세계 평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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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6·25 전쟁 참전비 앞에서 진행된 9.23 행사에는 스웨덴 적십자사 총재 등 7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진=주스웨덴한국대사관 제공 |
앞서 주스웨덴 한국대사관은 매년 9.23 행사 개최를 통해 스웨덴 참전용사와 가족들, 스웨덴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한국과 스웨덴 간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 왔다.
1950년 9월 23일 스웨덴 야전병원 본진이 부산에 상륙한 후, 한국전쟁 기간 동안 총 1146명의 스웨덴 의사·간호사·군인이 스웨덴 적십자 야전병원에서 UN군 및 한국 국민들을 치료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한국전쟁이 1953년 휴전된 후에도 스웨덴으로 귀국하지 않고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를 계속했다. 이들은 195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민간인을 대상으로 의료지원을 시작했다.
스웨덴 야전병원이 철수한 시점은 1957년이다. 이후에도 수많은 스웨덴 의사와 간호사들이 한국에 남아 진료를 지속했다. 이들은 1958년 11월 28일 노르웨이 및 덴마크 의료진들과 함께 현 국립의료원 전신이 되는 의료센터를 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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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야전병원 참전용사 및 가족, 스웨덴 주재 6·25 전쟁 참전국 국방무관 등을 초청해 개최한 '9.23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주스웨덴한국대사관 제공 |
대사관은 올해 9.23 행사를 통해 스웨덴 야전병원이 위치했던 부산의 발전상을 알렸다.
또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면서 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