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국 군 관계자·50여 개국 350여 개 기업 참가 성과
드론봇·AI·무인화·자율 주행 등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방점
[미디어펜=박규빈 기자]'K-방산' 업계의 위상을 보여준 전시회 DX 코리아 2022가 6만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주관사 디펜스엑스포는 2024년에 열릴 전시회를 규모를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입장이다.

   
▲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DX 코리아 2022) 전시관./사진=대한민국방위산업전 운영 본부 제공

지난 21일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DX 코리아 2022)'를 개최한 육군협회와 디펜스엑스포측은 행사를 공식 폐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 2020년 축소 개최된 이후 2년 만에 대규모로 열린 아시아 최대 방산 전시회다. 이 행사에는 이 찾아오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해외 40여 개국 군 관계자들과 약 50여 개국 350여 개 기업이, 약 6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전시회장을 찾았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가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돼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 외에도 현재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 전세계에 걸쳐 사실상 신 냉전 체제가 현실화 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을 위시한 자유 진영에서는 우방국에 무기를 공급하는 K-방산 기업들에 대해 ‘민주주의의 무기고’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참가사 중 한 임원은 "제품을 설명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국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방한해 안보에 대한 관심이 기대 이상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K-방산의 위상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위 산업의 특성상 상담 실적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동유럽과 중동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큰 성과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올해 행사는 '새로운 국방'라는 주제에 맞게 드론봇·인공 지능(AI)·무인화·자율주행 등 미래 복합 전투 체계를 가시화하는 기술 등이 주목을 받았다. 

   
▲ 현대 로템 K-2 흑표 전차./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참가사들의 진면목을 살펴보면 현대로템에서는 '검증된 기술력 기반 국내 지상 무기 체계 선두 기업'을 주제로 △K2 전차 △차륜형 장갑차 △다목적 무인 차량 등이 해외 VIP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 한화디펜스는 DX 코리아 2022에서 차기 보병 전투 장갑차 등 차세대 전투 차량 5종을 공개했다./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한화그룹도 각 계열사의 집약된 육·해·공·우주 기술 시너지로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한화디펜스의 차기 보병 전투 장갑차 등 차세대 전투 차량 5종을 통해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기술력을 드러냈다.

   
▲ 장사정포 요격 체계 모형./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연구·개발(R&D) 중심 기업 LIG넥스원은 AI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적용한 함정용 전자전장비-Ⅱ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 가운데, 천궁Ⅱ 수출을 계기로 유도 무기와 감시·정찰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해외 수주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었다.

   
▲ SNT그룹은 120mm 박격포를 LTV에 탑재한 새로운 형태의 무기 체계를 선보였다./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SNT그룹은 첨단 신형 총기·자주 박격포·전차 변속기 등을 선보였다. 특히 120mm 박격포를 LTV에 탑재한 새로운 형태의 무기 체계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 KAI 소형 무장 헬리콥터(LAH)./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국산 공격 헬기 시대를 연 소형 무장 헬리콥터(LAH)와 소형 다목적 헬리콥터(LUH) 공개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는 해외 VIP와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LUH는 네트워크 장비와 정찰·표적 탐지·자폭 기능을 가진 소형 무인기를 장착한 유·무인 복합 체계를 선보였다. KAI는 전선 깊은 곳까지 정찰하고 타격할 수 있는 기능을 부각해 참관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부스로 인기를 끌었다.      

   
▲ DX 코리아 2022 대한항공 부스 전경./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사단급 무인기로 대표되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저피탐 무인기·무인 편대기·수직 이착륙·하이브리드 무인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무인기 선도 방위산업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방한 대표단과 국내업체와의 미팅은 약 120여 회를 진행됐다. 조직위원회는 별도의 VIP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 역시 과거 어느 전시회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임으로써 K-방산의 위상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주말인 24일과 25일에는 행사장 야외무대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육군 군악대 공연·의장대·태권도 시범을 포함, 무인 조종 탱크 배틀 필드·고양시 프리 마켓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DX 코리아 2022 주관사 디펜스 엑스포 관계자는 "대한민국 방산업체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 각국에 소개하고 협력할 기회를 마련한 뜻깊은 행사였다"며 "K-방산의 인기를 이어나가 2024년에는 세계 굴지의 방산 전시회로 도약토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