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는 등 크게 부진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쳤다.

   
▲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는 등 크게 부진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KB국민은행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연저점 경신은 물론 지난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아울러 이날 코스피 낙폭은 지난 6월 13일(-3.52%)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전장보다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으로 개장한 이후 낙폭을 빠르게 키워나갔다. 장중 한때 지수는 2215.36까지 밀리며 장중 기준으로도 지난 2020년 7월 27일(2203.48)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로 미끄러졌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45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도 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만이 28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개인은 오후 들어 매도폭을 키우며 코스피·코스닥 도합 4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한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하루 만에 20원 넘게 급등해 1430원대로 치솟으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0원 오른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3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3월 17일 이후 약 1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10%)와 SK하이닉스(-1.20%)는 나란히 1%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3.04%), 삼성바이오로직스(-1.56%), 삼성SDI(-2.13%), LG화학(-5.46%), 현대차(-4.20%), NAVER(-2.85%), 기아(-3.61%), 카카오(-2.13%)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전부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5.68%), 기계(-5.62%), 비금속광물(-5.18%), 운수·창고(-4.45%) 등 대부분 종목이 떨어졌다. 아울러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내린 종목 수는 891개로 올해 들어 최다였다. 상승 종목 숫자는 34개 밖에 없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36.99포인트(-5.07%) 내린 692.37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7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693.15) 이후 약 27개월 만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