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용환 기자] 대학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본어 잔재 단어로 ‘구라(거짓말)’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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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잔재 단어' 설문조사. /자료=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
11일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 등이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근 서울·경기 지역 대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일본어 잔재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잔재 단어’로 ▲구라(405명) ▲애매하다(모호하다·386명) ▲기스(상처·283명) ▲간지(멋·211명) ▲닭도리탕(닭볶음탕·192명) 등의 순으로 쓰였다.
이들 단어에 이어 다데기(다진양념), 뽀록(들통), 분빠이(분배), 노가다(노동자), 호치케스(스테이플러), 가라(가짜), 후카시(폼재기) 등도 사용되고 있었다.
일본어 잔재 단어를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로는 인터넷이 66.7%로 가장 많았고 TV(25%), 라디오(5.3%), 신문(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어 잔재가 사라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국민 무관심(27%), 일본어 잔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부족(26.6%), 정부의 무관심(26.1%) 등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일본어 잔재를 우리말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에 대해 절반 이상인 59.4%는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서 교수는 "나라를 되찾은지 70년이 된 지금 상황에서도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일본어 잔재들의 현 실태를 조사하여 분석한 후 이를 토대로 점차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서 교수는 일본어 잔재 청산을 위한 동영상 제작·배포 등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며 올해 6월부터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