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영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1일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가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S&P는 기존 영국 공공부문 부채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대신 부채 규모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영국의 경제적 여건이 악화하면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거나 시장 원리, 긴축 정책으로 정부 차입 비용이 예상보다 증가하는 등 추가적인 위험 요인에 따라 재정 전망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영국이 다가오는 분기에 기술적 경기침체를 겪게 될 수 있고 내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이 0.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23일 쿼지 콰탱 영국 재무장관은 소득세와 인지세를 인하하는 450억 파운드(약 70조 원) 규모 감세 정책과 함께 600억 파운드(약 94조 원) 상당 에너지 보조금 지원 방안을 공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감세안이 국가부채 급증과 인플레이션 심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6일 영국 파운드화 미국 달러 대비 환율은 사상 최저 수준인 1.03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는 감세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