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리기는 했지만 결국 승리를 거뒀다. 이제 SSG의 정규시즌 우승 축포까지 매직넘버는 '2'로 줄어들었다.

SSG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양 팀간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2-2로 맞선 9회초 오태곤이 결승 적시타를 쳐 SSG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SSG는 88승 48패 4무를 기록, 우승에 더 다가섰다. 이날 2위 LG 트윈스가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1-2로 져 84승 51패 2무가 됐다. SSG와 LG의 승차는 3.5게임으로 벌어졌고, SSG는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올리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 9회초 결승타를 친 SSG 오태곤. /사진=SSG 랜더스 SNS


SSG 선발 후안 모리만도와 KIA 선발 양현종이 맞붙어 3회까지는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SSG가 4회초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강민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박성한의 1루쪽 내야안타가 이어져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최주환의 1루 땅볼 때 KIA 1루수 황대인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타구를 잡은 황대인은 3루주자 김강민의 득점을 막기 위해 서둘러 홈으로 송구했는데, 방향이 약간 빗나갔다. 포수 박동원이 잡긴 했지만, 3루에서 홈으로 절반쯤 뛰었던 김강민이 다시 3루로 돌아갔다. 야수 선택으로 기록되면서 무사 만루가 됐는데, 황대인이 1루 베이스를 먼저 밟고 정확하게 홈 송구를 했다면 1아웃 또는 2아웃을 잡을 수도 있었다.

SSG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김민식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오태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앞서갔다.

모리만도가 7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봉쇄해 SSG의 2-0 리드는 7회까지 이어졌다. 양현종은 4회초 아쉬운 수비로 2실점하긴 했지만 5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버텼다.

KIA는 SSG가 8회말 불펜을 가동하자 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볼넷, 1사 후 나성범과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엮었다. 여기서 김선빈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쳐 2-2 동점을 이뤘다. SSG는 서진용, 고효준, 노경은 3명의 투수가 8회말 줄줄이 투입됐으나 동점을 허용하면서 모리만도의 승리가 날아갔다.

그래도 SSG는 역시 저력이 있었다. 9회초 김성현이 KIA 마무리투수로 등판한 정해영으로부터 2루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열었고, 1사 후 오태곤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냈다.

8회말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했다가 김선빈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던 노경은은 9회말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