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일구며 심신 건강 회복……치유농장 모델 공유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심신의 건강 회복을 위해 치유농업을 하는 시설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전국에서 최초로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도시형 치유농업 확산을 위해, 4일 상일동에 전국 최초로 6500㎡ 규모 서울치유농업센터를 개장했다.

치유농업은 텃밭 일구기 등 농업활동을 통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활동을 말하며, 지난해 3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법적인 근거가 마련됐다. 

서울치유농업센터(이하 센터) 조성에는 서울시, 강동농협, 농촌진흥청이 함께했는데, 강동농협이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농촌진흥청이 예산·치유농업 관련 연구를 지원했으며, 서울시는 시설조성과 운영을 맡았다.

센터는 도시환경에 적용 가능한 치유농장 모델 공유,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관련 일자리 창출 등이 주요 역할이다. 

   
▲ 시설형 치유농장(옥상정원)/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농업을 통해 시민들의 정신적 치유와 건강 회복을 적극적으로 도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도심에 적합한 농장형, 시설형, 미래농업형 치유농장 모델도 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농장형 치유농장은 경작지나 농장부지 등 야외 공간에 조성, 넓은 공간에서 채소, 과일, 꽃 등을 기를 수 있고, 시설형은 도심지 건물 옥상과 자투리 공간을 활용, 상자형 텃밭이나 옥상정원 형태로 만들어진다. 

미래형은 온실에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수경재배 등 디지털 농업을 적용한 것이다.

센터는 시민 대상 치유농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상담도 해준다. 

서울시는 센터 개설과 더불어 현재 8곳에서 시범 운영 중인 치유농장도 확대키로 하고, 조성비 일부와 프로그램 설계,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농업을 통한 치유 효과가 국내·외에서 검증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는 물론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시민에게 활력을 주고 정서적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치유농업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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