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고금리 예금 판매,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공략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케이뱅크가 올 3분기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뤄내며 800만 고객을 돌파했다.

   
▲ 케이뱅크가 올 3분기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뤄내며 800만 고객을 돌파했다./사진=케이뱅크 제공


케뱅은 9월 말 고객수가 801만명을 기록하며 '고객수 800만명'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17년 4월 출범한 케뱅은 2019년 4월 고객 수  100만명을 돌파한 후 2021년 2월 300만, 같은 해 12월 700만명을 돌파했다. 그로부터 약 9개월 만에 고객 수 800만명을 돌파한 셈이다.

케뱅은 외형 성장이 고객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2분기 말 12조 1800억원이었던 이 은행 수신잔액은 3분기 말 13조 4900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8조 7300억원이었던 여신잔액은 9조 7800억원으로 확대됐다. 3분기에만 여신과 수신 모두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금리 인상기에 따른 가계대출 감소 분위기에도 불구 3분기 여신잔액이 늘어났다는 점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케뱅은 여신 확대 배경으로 경쟁력있는 금리와 신상품 출시를 꼽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뱅은 7월 신용대출 신용등급별 취급금리 전 구간에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내줬다. 담보대출의 경우 3분기에만 전세대출은 총 4회, 아파트담보대출은 총 3회에 걸쳐 금리를 인하하기도 했다.  

대출 상품군의 경우, 지난 5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보증 대출 '케이뱅크 사장님 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신용 상품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해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케뱅은 곧 아파트담보대출(구입자금)도 출시해 신용, 담보, 자영업자에 이르는 대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신은 가파르게 금리가 오르는 시장 상황에 단기상품으로 대응하면서, 잔고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케뱅은 3분기에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은행권 최고인 연 2.3%로 올렸다. 플러스박스는 업계 최대인 한도 3억원까지 단일 금리가 적용된다. 또 100일간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코드K정기예금 100일', 연 3.1% 금리를 제공하는 '새해 준비예금' 등의 특판도 내놓으면서 흥행했다. 

제휴 서비스 확대도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다. 케뱅은 3분기 중 삼성증권 주식계좌 개설, DB손해보험 해외여행 여행자보험 가입을 실현했다. MZ세대에 최적화한 신용카드인 '케이뱅크 삼성iD카드' 도 새로이 출시됐다.

포용금융 실적도 눈길을 끈다. 케뱅은 올해 상반기 1조 490억원의 포용금융에 나서면서 지난해 연간 공급액 751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더불어 같은 기간 53억 5600만원의 고객 이자를 감면해주기도 했다.

서호성 케뱅 행장은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인 포용과 혁신금융 실천을 위해 노력한 결과 고객 800만명을 달성하게 됐다"며 "상품 경쟁력 강화와 신상품 출시, 제휴 및 앱 편의성 확대로 4분기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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