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를 한 번 더 연장했다. 누적 5회차다. 거듭되는 부채 리스크로 금융권의 불만이 극에 달하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은행 영업점을 찾아 업계 달래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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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영업점)를 방문해 은행권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노력을 격려하고 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4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영업점)를 방문해 은행권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노력을 격려하고 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해당 영업점은 종로 광장시장 인근으로 만기연장·상환유예 관련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자가 많은 지역이다.
이 원장은 광장시장 상인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 전면해제 이후의 영업현황과 관련 금융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은행 영업점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상담하는 은행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이 원장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일부 전통시장에도 활기가 돌아오는 등 코로나19 이후 정상화로 가는 회복의 모습도 찾아 볼 수 있다"면서도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경제·금융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코로나 이전으로 온전히 회복하려면 다소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대책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차주와 자율협약을 통한 만기연장과 같이 금융권 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은행에서도 지원방안이 실효성 있게 작동하여 고객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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