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강원도는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이자 백두대간의 허리로서, 한반도 남북을 잇는 청정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오늘 혁신센터 출범을 계기로 강원도가 대한민국 창조경제 생태계의 보고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그 동안 강원도는 산업화 시절에는 경제발전의 토대가 되는 자원의 공급처가 되었고, 지금은 국민들의 소중한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산업구조의 변화 속에 강원도의 잠재력은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물리적․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지식과 데이터가 경제력의 원천이 되고, 환경과 개발의 조화가 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강원도의 힘을 마음껏 발현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첨단 청정 과학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강원도의 자연환경과 소프트파워를 융합해서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이뤄가기 위해,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세 가지 과제를 중점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 과거 강원도가 천연자원으로 우리 산업화를 뒷받침했다면, 앞으로는 ‘빅데이터’ 산업이라는 새로운 자원으로 우리 경제의 도약을 이끌어 가게 될 것입니다.
‘21세기 원유’로 비유되는 빅데이터는 물적자원 없이도 창의성과 아이디어로 고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신자본(New Capital)입니다.
전 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연평균 35%를 넘는 고도성장이 예상되고, 선진국들도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전략으로 빅데이터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탄탄한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온 국민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수많은 데이터를 생산․공유하는 빅데이터 산업 융성의 최적지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강원 혁신센터를 책임질 네이버는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모인 ‘빅데이터 산업의 거대한 광맥’입니다.
강원 혁신센터는 이 광맥에 쌓여있는 무궁무진한 자원을 ‘채굴’하고 더 좋은 제품으로 가공하는 허브가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파생산업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민·관으로부터 한 곳에 모은 빅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빅데이터 포털’과
사업화에 유용한 빅데이터를 사고 팔수 있는 ‘빅데이터 마켓’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산업 전문가를 육성하는 생태계도 조성할 것입니다.
또한, 전국에 자리잡은 혁신센터들은 물론이고, 기업, 공공기관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 기회도 제공하게 됩니다.
특히, 경남·광주·경북 혁신센터와 연계하여 생산과정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스마트 생산 장비를 개발하고 확산하는 제조업 3.0 구현의 협업모델도 완성해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로,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디어가 모이는 크라우드 소싱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크라우드 소싱은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 또는 제품을 제작할 때 혼자서 하기 힘든 여러 가지 과정을 대중의 지식과 지혜를 모아 빠르고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만든 대표적인 사례가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때 소개받은
‘ROOY(루이)’라는 회사의 ‘송승헌 신발’이었습니다.
루이사는 한류스타 송승헌씨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신발 디자인을 온라인을 통해 공모해서 채택된 디자인이 신발로 제작되는 과정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면서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에 이러한 새로운 혁신 기법이 많이 만들어지고 확산되기를 기대했었는데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마침 큰 역할을 해줬습니다. 앞으로 강원 혁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연결되는 크라우드 소싱 사이트인 ‘K-크라우드’가 구축됨과 동시에 오프라인 전문 멘토단 ‘창조원정대’를 운영하여 개인, 기업, 공공기관 누구라도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쉽게 얻도록 만들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과정을 훨씬 고도화시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극대화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러한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소싱’의 토대 위에
강원도 기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강원도 관광을 지식서비스형 스마트 관광 산업으로 새롭게 변화,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강원도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체계적인 정보 부족과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이 늦어지면서, 관광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원 혁신센터는 대중의 아이디어를 모아 강원도만의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내고, 각 콘텐츠별로 관광 수요자의 선호를 데이터로 분석하여 생태·문화·레저 등 수요자 맞춤형 테마를 입힌대표상품을 만들어 내어 관광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입니다.
또한 캠핑, 숙박, 특산품 생산 및 판매 등을 담당하는 중소상공인들의 영세한 유통망을 온라인으로 확장시킬 수 있도록 모바일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고 다양한 컨설팅을 통해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습니다.
강원도의 핵심 산업인 의료기기-바이오 제조업도 보다 스마트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스마트 헬스케어기기 제작에 필수요건인 건강·운동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에게 자가 관리 및 예방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중소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의료기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특히, 강원 혁신센터와 네이버, 한림대와 강원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범사업이 12조 규모의 중남미 원격의료 시장 진출을 구체화하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팜도 강원 혁신센터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서, 농가소득이 크게 늘어나는 ‘스마트팜 2.0’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기존 스마트팜이 재배시설 자동화 같은 하드웨어 혁신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강원센터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최적의 생육조건을 분석하여 재배현장에 접목시키는 소프트웨어 혁신을 지원할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출범할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강원도의 지리적·산업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대표 기업인 네이버와 함께,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새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한 신산업 창출이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여러분의 노력을 아낌없이 뒷받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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