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악영향 미쳤던 요소들 서서히 해소되며 반등 나설 것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연말까지 코스피가 진바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주식 매수 기회가 곧 찾아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 코스피가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1%대 상승하며 223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21포인트(0.69%) 오른 2,230.43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 나가는 중이다. 

오전 10시 10분 기준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40포인트(1.15%) 상승한 2240.26을 나타내는 등 2240선을 웃돌고 있다.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794억 원, 기관은 434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151억 원을 팔아 치웠다. 

전날 미국 고용시장 지표가 개선 신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그동안 낙폭이 컸던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력관리 서비스 기업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내놓은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미국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0만8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20만명)를 웃돌았다. 8월 수치 역시 기존 13만 2000명에서 18만 5000명으로 상향됐다. 오는 7일 예정된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나온 해당 지표는 고용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악화일로를 걷던 국내 증시가 올해 말까지 서서히 바닥을 짚고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던 요소들이 차츰 해소되면서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경기침체 우려, 강한 금리인상 기조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월 한 달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2.81%, 16.65%씩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각각 7.67%, 5.55%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두 배 가량의 낙폭을 기록한 셈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달도 증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 중 한국 증시가 저점을 보일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로 들어오며 꼬였던 수급이 어느 정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전날인 지난 5일 아시아·신흥국 주식전략 보고서에서 한국시장과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하고, “(반도체) 사이클상 최악의 시기는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변곡점을 맞기 전에 주가가 선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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