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60~80㎞·비행거리 350~800㎞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6일 이틀 만에 또다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최근 12일 사이에 이틀 간격으로 미사일 도발 중이다.

북한은 또 이날 이례적으로 외무성 공보문을 내고 미 핵항모 재출동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볼 때 맞대응 도발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1분경부터 오전 6시 23분경까지 북한이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첫번째 SRBM의 비행거리는 350여㎞, 고도는 80여㎞, 속도는 약 마하 5이며, 두번째 단거리 SRBM의 비행거리는 800여㎞, 고도는 60여㎞, 속도는 약 마하 6으로 탐지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2022.1.12./사진=뉴스1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면서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이 쏜 2발의 SRBM은 각각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례적으로 삼석 일대를 발사 지점으로 선택해서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했다.  

비행 궤적상 첫번째 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KN-25), 두 번째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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