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된 태양광 대출 및 펀드 규모가 22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태양광 발전 활성화 사업 운영 실태와 관련해 문제가 드러나면서 금융감독원은 점검 후 해당 문제들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국내 태양광 발전 사업 점검 결과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대출 취급액과 펀드 설정액은 대출이 16조3000억원, 펀드가 6조4000억원으로 총 22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출 종류별로는 일반 자금이 14조7000억원, 정책 자금이 1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이 7조원, 중소서민금융이 7조4000억원, 보험이 1조9000억원을 태양광 명목으로 대출해줬다.

태양광 펀드는 31개 자산운용사가 총 111개 사모펀드로 6조4000억원을 설정했다.

태양광 관련 대출·펀드 잔액은 올해 8월 말 현재 대출 11조2000억원, 사모펀드 6조4000억원으로 총 1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잔액 중에서는 일반 자금이 9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책 자금은 1조4000억원이었다. 펀드 잔액 6조4000원의 99.9%는 기관이 차지했다.

금감원은 태양광 대출의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높지 않은 수준이나 대출 만기가 장기이고 거치 기간을 두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건전성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올해 8월 말 현재 태양광 대출 연체율은 평균 0.12%로, 저축은행(0.39%), 여전업이(0.24%), 상호금융(0.16%), 은행(0.09%) 순으로 높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해 8월 말 현재 평균 0.22% 수준으로 저축은행이 0.49%로 가장 높았다.

금감원은 "태양광 펀드의 만기는 15~25년 내외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아 펀드 내 자산 부실 여부 등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태양광 대출·펀드의 리스크 및 자산건전성 현황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기초로 필요한 감독상의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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