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최고위회의서 윤 정권 기획성 정치탄압…고발로 맞대응 예고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을 다음 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체리 따봉에 이어 감사원 실세인 사무총장과 대통령실 왕 수석의 권권유착 문자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며 감사원의 중립성 훼손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감사원이 야당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감사에 대해 "대통령실이 총괄 기획하고 감사원이 하청으로 실행한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대감 게이트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명백한 국기문란이자 헌정 유린의 증거"라고 비판했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0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은 당무에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뒤로 원내대표에게 체리 따봉 문자를 보냈다"면서 "이번에도 감사원이 독립기관이라더니 뒤로는 절차와 과정을 뛰어넘는 감사를 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권권유착 혐의와 정치감사, 하명감사는 헌법과 감사원법에 명백히 위반된다.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 소지도 있다"며 "감사원과 대통령실에 대한 공수처의 조속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박 원내대표는 "감사원장 사퇴와 사무총장 해임 및 엄정한 수사를 기피한다면 국기문란의 책임을 묻기 위해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획성 야당탄압에 국회가 나설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10월 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강릉 미사일 낙탄 사고 은폐 논란에 대해서도 "군은 낙탄사건 발생 후 8시간이 지나도록 재난 문자는커녕 엠바고 기사 삭제 요청 등으로 숨기기에만 급급했다"며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합참 모두 국민을 방치한 셈"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무능을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정부의 안보 무능을 대신해 이날 오후 강릉 제18 비행단을 찾아 낙탄사고 진상조사와 이를 은폐한 윤석열 정부의 사과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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