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IMF(국제통화기금) 안에서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진짜 없다”고 언급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총재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대상 국정감사에서 “IMF가 권고하는 외환보유액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어떤 상태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100% 조금 밑이고, IMF 기준은 80~150%인데 (상단의 150%) 이 기준은 신흥국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한 나라의 수출액, 시중 통화량, 유동 외채 등을 가중평균해 합한 금액을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가정하고, 경제 규모 등에 따라 기준의 80~150% 범위에 있으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 지난해 한국의 실제 외환보유액은 IMF 기준의 99% 수준으로 알려졌다.

환율 안정을 위한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추진 경과에 대해서는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한미 통화스와프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연준과 많은 정보를 교환하며 논의하고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의) 전제 조건으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의 위축 상황이 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미 통화 스와프의 효과와 관련해서는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환율을 안정시킨다고 보기 어렵고 다른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 한미 통화스와프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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