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이번 주 기나긴 하락장 끝에 국내 증시가 전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다음 주(11~1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이번주의 반등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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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11~1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이번주의 반등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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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 지수는 2232.84로 장을 끝마쳤다. 지난주 종가(2155.49) 대비 3.59% 상승한 셈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일부터 사흘동안 82.37포인트 오른 수준을 유지했다.
코스닥 역시 전주 대비 3.84% 오른 698.49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주 대비 상승 마감한 것은 8주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다만 최근 반등이 길게 지속되기는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매크로(거시경제) 요인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더 부진한 3분기 실적시즌이 전개될 수 있는 탓이다.
다음 주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 제20차 당대회 이후 정책 기대감을 꼽을 수 있다. 하락 요인으로는 ‘OPEC 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산유국 모임) 감산에 따른 물가상승,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충격 우려 등이 있다.
실제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금리인상을 통해 수요를 줄임으로써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려고 시도 중인데 OPEC 플러스는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해 공급 감축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는 향후 글로벌 주요국들의 물가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증시의 향방을 결정지을 요소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이날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물가도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기는 하지만 5%대로 여전히 높아 고물가가 고착화 될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반등은 낙폭과대 상황에서 악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시장 반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 전망 등을 감안하면 반등이 길게 지속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하는 대응을 지속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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