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크림반도 잇는 보급로…보복 의사 표명 속 전술핵무기 사용 우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일명 '크림대교'로 불리는 케르치해협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안보회의를 열기로 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의 소행으로 보고, 이를 테러행위로 규정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1일 안보회의에서 예비군 부분 동원령과 관련한 조치를 논의했으며,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이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전술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우크라이나 사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일러스트=연합뉴스

2018년 개통된 크림대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잇는 다리로, 지난 8일 폭탄이 터지면서 다리 일부가 파괴되고, 3명이 사망했다. 러시아 측은 폭탄을 실은 트럭이 불가리아·조지아·아르메니아 등을 거쳤으며, 트럭의 운행에 관여한 인사들을 파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이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러시아가 이같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크림대교가 우크라이나 남·동부로 향하는 러시아의 주요 보급로였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이후 이 다리를 파괴하겠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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